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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겠네. 뭐라도 써야지 공부 시작할꺼같아서 일기처럼 끄적여보는중


1. 엔시티...갑자기 또 너무 사랑하게 되었음. 내 첫 최애는 더이상 이세상에 없고 그 빈자리를 그나마 이동혁으로 채우고 있는거같기도 해. 동혁아 우리 화이팅이다 너 스무살 될때 나도 스무살이 된데 나는 진짜 미국오면서 시간이 멈춘거같은데. 아직 초등학생같다 자꾸 근데 다음년도에 우리는 스무살이야... 어쩌면 평생 너만 좋아할수도 있을꺼같다 그러니까 지금 이대로 쭉 발전만 해 나가자 실수는 발전을 위한 도구로써 !! 어쩌구저쩌구 나는 사실 니가 너무 좋다


2. 그래서 말인데 항상 생각하지만 나란 인간 참 줏대없는새끼다 왜냐면 누구를 좋아하냐 무엇을 좋아하냐 투디를 덕질하냐 쓰리디를 덕질하냐에따라서 하고싶은것들이 너무 달라져서. 아이돌 좋아할떄는 음악에 미친다 원래도 맨날 미쳐있기는 한데 노래 만들고 따고 부르고 여돌 음방보면서 존나예쁘다 하고있고 결국엔 나도 좀만 더 어렸으면 오디션 봐봤을껄 하면서 끝남 이쯤되면 안질리는지 ㅋㅋ 내나이 여돌 나오면 진짜 현타올꺼같아 좀만.. 좀만 미루고싶다 뭐 내맘대로 되는게 아닌데 세상 참 웃긴게 내가 하는 모든 소위 잘하고 대단한일들은 별 간에 기별도 안가는 대단한거같다. 어디 합격되고 어디 붙고 솔로 붙고 해도 걍 겨우 목숨부지랑 체면유지정도 하는거같아 뭔가를 엄청 정말 잘해서 그자리에 올라가도 이런 기분이겠지...참 안건강하게 산다. 근데 맨날 이렇게 자존심만 쓸때없이 높은채로 살아가지고 도대체 뭘 어디서부터 고쳐야될지도 모르겠다. 


3.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오늘 아침 우울증같은게 또 도졌기 때문이다. 뮤지컬 하면서 진짜 정신 없이 인싸라이프를 사니까 잊어먹었던거같은데 혼자일수록 내면을 갉아먹을 시간이 많아지니까요... 어쩔수 없는듯. 그치만 오늘 아침은 좀 느지막히 일어나 혼자인 집안에서 로파이 틀고 커피랑 맛있는 빵이 먹고싶었는데 된게 하 나 도 없었다. 뭐이러냐. 아홉시 반에 깨려고 알람도 맞춰놨는데 여덟시 반에 깼다 어제 밤 그렇게 일찍도 안잤는데 ㅋㅋ 결국 속아플정도로 울고 아빠 앞에서도 울고 베개랑 이불이 젖은게 느껴질정도로 울었다. 걍 한번 울까 이러고 밥먹을때 생각했는데 어느샌가 울고있었고 한 삼십분은 멈추지가 않았다. 그와중에 아빠는 운전연습 가자 그랬다. 난 운전하는게 싫은데 그 이유조차 존나 웃겨서 사실 쓰기 싫다. 왜 싫냐면 완벽하지 않은 못하는 모습을 누구한테 보여주는게 싫어서 그렇다. 솔직히 처음부터 당연히 잘하는건 말도 안되는데 ㅋㅋ 아 씨발 어이없어 어쩌다가 이렇게 됐지 아무튼 그렇게 펑펑 울었다 끅끅 소리나고 심장이 쿵쾅거릴때까지 울었다. 옆에서 아빠는 뭐 해줄까라고 그랬는데 난 정말 이유가 없었다 그냥 다 짜증나고 이 기분 하나 떨쳐내어 책상앞으로 가서 생산적인 일을 하는것조차 못하는 내가 싫었다. 침대에서 못일어나는 내가 싫었고 싫은 사람은 많은데 그사람들한테 싫다는 말 한마디 못하는 내가 싫었고 그냥 입닥치고 나좀 내버려두세요. 말 못하는 나도 싫었다. 나 나 나 다 그냥 내가 싫었다. 결국 그랬다. 밖 날씨가 존나 좋았고 그래서 싫었기도 했다. 왜 날씨좋은데 기분나쁘게 울고 지랄이야 나새끼야. 하고 그래서 싫었다.


4. 울음을 그치려고 십분쯤 노력해 겨우 멈추고 나는 진짜 진이 다 빠져서 아빠가 하자는데로 버블티를 먹으러갔다. 하도 나보고 뭐 하고싶고 먹고싶은거 없냐길래 그냥 함 던져본거다. (먹고싶은지 존나 오래됬고 공차 젤리 타피오카 밀크티버블티 당도 한 200%으로 먹고싶다고 하고싶었지만. 버블티 먹고싶다고 하는것조차 이백년이 걸렸고 눈물 오리터정도 빼고 말했기 떄문에.) 근데 가장 가까운 버블티 파는데가 문을 안여는것이었다. 이때 사실 다른 기분이었으면 더 좆같아졌을텐데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별 감흥이 없었다. 그냥. 누가 날 쳐도 어쩌라고 할 기분이였다. 결국  안열어서 옆에 있는 dq가서 아이스크림 먹었는데 이것도 의외로 별로였다. 물론 별 생각 없이 먹었다. 아 좀 실패인듯 이러고. 되는데로 쳐 넣었다. 그후엔 그렇게 하기싫어하던 운전연습을 했고 아빠가 옆자리에 없어서 좋았다. 있으면 눈치가 너무 존나 보인다 이렇게 살아서야


5. 집에 와서 고양이 사진을 보고 커피를 또 마시고 재밋는 알페썰하나를 보고 기분이 나아졌다.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대단하세요. 미래에 나라도요 이 재미없는 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계속 공부를 하려그러는데 안된다 딴거 하고 있다 에스엠들어가서 데뷔하면 어떨까 힇 오늘 어벤져스 밤에 보러갈때 화장 어떻게 하고갈까 유투브 들어가서 겟레디윗미 보고있고 그렇다. 히스토리는 5 맞고 싶은데...말이 쉽다. 담주에 할꺼도 존나 많다 


6. 7시에 친구 동네 영화관에서 친구 만나기로 했다 자타공인 마블덕이라 옆에서 영화보면 재밋긴 할듯. 아마 삘이 캡아 철인 둘다 죽을꺼같고 거기다 스파이디에게도 뭔일이 생기나본데 (스포 안보려고 트위터에서 발악중이지만 토니피터 트친이 요즘 울고있는거보니...) 걍 버키나 행복하게 해주세요 근데 그럴려면 스티브가 있어야되는데...씨발... 하긴 내인생이 이런데 남인생 걱정할땐가 네 그렇답니다 맨날 남인생 걱정해 (엔시티가 더 뜨면 좋겠어요 이동혁 이민형 이천억씩 벌면 좋겟다)


7. 기록하니까 좀 기분이 나아진다. 밤엔 졸려서 일기 못쓰겠으므로 이제 낮에 써야겠다. 폭풍의 5,6월이 금방좀 지나가면 좀 자아 사랑 이런거 어떻게 하는지 생각해봐야지. 내가 잘하는건 글쓰면서 생각 정리하기 남의 글 읽기 이런거밖에 없으니까요 여름이 되면 아이스커피를 맨날 마시고 캬라멜 팝콘 튀겨서 영화보고 밤에 창문열어두고 밤의 거미원숭이 읽고 밤새 그림그리거나 비트찍고 노래만들다 생활패턴 좆되고 그러는거지요 뭐. 근데 대학에세이 써야돼서 그짓 오래도 못할듯. 걍 수련회나 안가고 자연사박물관 모마 한번씩은 들리고 밤에 뉴욕도 가보고 그러면 되겠다. 그거면 나는 두달을 살아갈 힘이 생길꺼같다. 그래서 동혁아... 해찬이의 싸클좀 만들어주고...더위켄드 찰리푸스도 좀 커버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