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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블로그에 이고르에 대해서 2절 3절 아니 100절까지 안 주접을 떨었다는걸 진심 믿을수 없어서 막 쓰고 기억 못하는건 아닌지 블로그를 탈탈 털었음..,. 졸라 늦었지만 그래도 함 얘기해본다 안하면 안될꺼같아서 

근데 쓰다보니까 완전 약팔이같은 말투가 되버렸는데 재미로 읽어주세요

 

 

시간 되면 한번쯤은 쭉 들어봐야하는 앨범이다 왜냐면 곡끼리 연결고리를 정말 신경쓴 '앨범'으로써의 확실한 앨범이기 때문 !! 쭉 이고르의 이야기를 나레이션하는 앨범이라고 생각하며 볼수 있으면 가사도 보면서 좀 집중해서 들어보면 재밌다 물론 우린 현대인이고 이렇게 열심히 다 들을만한 시간은 없기 때문에 . 트랙별로 설명갑니다 별표친건 개인적인 추천곡 
1. "Igor's Theme"
- 이고르의 테마, 그니까 앨범을 시작하는 노래. 첫 티저에 나온 노래이기도 하고. 앨범의 포부가 느껴지는 가사 (Ridin' 'round town, they gon' feel this one")와 칼리 목소리가 좋앗당. 별개로 이번 앨범엔 특히 피쳐가 덜 했다고 느껴졌는데 플라워보이때 렉스 목소리가 너무 튀어서 (좋은 의미로) 그랬나봄 뒤로 가면서 더 이야기 할 예정이지만 옛날 타일러(그니까 용커스에서 xx를 먹고 별 지랄을 다 떨던 어린타일러)의 빡돈모습을 어느정도 담았다고 생각

 

2. "Earfquake" *
- 젤 유명하고...젤 즐거운 노래 왜냐면 천방지축 이고르의 인생에서 사랑에 빠진 순간이었기때문. 플레이보이 카디의 피쳐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못알아먹겠어서 유명해졋음 ㅠㅜㅋㅋㅋ  플라워보이를 기대하던 사람들에게는 가장 걸맞는 곡이였기도 하고. 타일러 노래치고 간질간질하다. 가사가 졸라 간지럽고 슬프당. 이노래 싫어하는사람 못봄 
3. "I Think" *
-"I think I'm falling in love, this time I think is for real"  이란 가사에 걸맞게 좀더... 이고르가 사랑에 빠지고 자각을 하는 순간을 그리는.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게 이고르는 사랑을 안해봤나? 완전 쑥맥인가? 그럴수도.., 혹은 처음으로 이게 진짜다, 이거지 하는 순간인가? 그럴수도,.,, 싶다 여담으로 플라워보이를 보면 타일러가 처음으로 자신이 남자를 좋아한다는걸 써내려가는데 (처음이 아니어도 대충 그렇다고 합시다) 여러가지를 총합하면 (boy is a gun같은 트랙) 처음으로 이걸 깨달은 순간. 자신의 바운더리에서 벗어난 사람을 사랑하게 된 순간이라고 해석할수도 있을꺼같네요 (그렇게 생각중이란말임)
4. "Exactly What You Run from You End Up Chasing"
- 결국 피해 달아나던것을 쫓게된다는 말- 솔직히 위에 쓴 I Think의 설명에 걸맞는 다음 곡이라... 저도 오래된 팬은 아니라 모르지만 타일러의 옛날 노래에는 별개별개 다나오거든요 가사 찾다보면 기가막힘 그리고 지금이랑 너무 너무 달랐어서 신기할정도... 울프까지만 해도 가사에 호모포빅 슬러들이 등장을 하는데 이랬던 타일러가 플라워보이랑 이고르같은 비교적 말랑한 앨범을 내기까지...본인의 심적 변화가 이 한마디에 나타나잇음
5. "Running Out of Time" 
- 근데..,. 이고르가 사랑하는 (아마도) 남자는 그를 별로 안사랑하는듯. "당신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잇다" 라는게 이 말랑했던 헉 사랑에빠졌나봄 ! 이런 이야기에서 벗어나 실연에 아픔으로 인도중 ,., 그래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노래

6. "New Magic Wand"
-사실 많이듣는노래는 아니라 . 가사를 쫌 찾아봤는데. 짝사랑 상대의 100을 받고싶은 이고르의 이야기... 아니 내가 이렇게 말하니까 이 앨범 존나 유치해보이는데 1. 좀 유치한 앨범이고 2. 그걸 즐기며 듣는것임., 다른 곡들과는 다르게 처음으로 좀 어두운 느낌 
7. "A Boy Is a Gun" *
- 하 드뎌 나왔다 솔직히 이노래하나만으로도 이 앨범은 존나 짱이다 이앨범이 왜 짱이냐고 왜냐면 보이이즈어건이 잇기때문이다 !!!!!!!! 감히 이 노래를 체리밤의 fucking young 플라워보이의 see you again이라고 부를테야 .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이 미워질때가 있잖아요 왜 하필 이사람을 사랑해서. 그 사람은 온통 위험하고 

8. "Puppet"
-만약 a boy is a gun이 좋아하는 사람을 탓했다면 이건 본인을 탓하는 자조적 분위기의 노래. 두 노래가 붙어있어서 재밌어요. 굉장히 직설적이기도 하고 (난 너의 꼭두각시 인형인걸 ㅠㅜ하고잇음) 중간에 좋아하는 노래를 샘플해놔서 아 깜짝이야 햇었던 기억이,.,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소리가 마치 사이렌 같지 않나요 사랑병 말기쯤왔다고 생각.,.

9. "What's Good" *
- 그리고 확 변하죠 느낌이!!! 아 진짜 천잰가봄 . 이제 약간 애증을 넘어서 걍 이거에 실증이 난,.,,. 더이상 이 미적지근한 사람에 머물고싶지도 않고. 근데 이거 뒤에 나오는 랩이 짱 조아요 타일러는 역시 그냥 랩하는게 젤 간지남 근데 이것도 쭉 이런 죽어죽어 느낌으로 끝나지 않아요 왜냐면 이고르는 아직 그사람을 못잊었거든요,.,,포기를 하는 도중의 감정 변화들

10. "Gone, Gone / Thank You"
- 좋아하던 사람은 이제 더이상 눈앞에 있지 않고 지나간 시간들을 생각해보니 좀 괜찮았던것 같기두 하고 ㅋㅋ 하는 노래 진짜 타일러노래 안같음 이노래 근데 중간 부분에 나오는 랩은 조아함 . 하여튼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듯 사랑하는듯 맘을 정리하고 있는 이고르씨,.,

11. "I Don't Love You Anymore" 
- 이제 확실히... 약간의 독기를 품고 나는 널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을 하는 이고르상 (걍 이렇게 불러야 될꺼같음 ㅋㅋ큐ㅜ) 이쯤 되니 이 앨범이 뭔 앨범이었는지 헷갈림 이게 타일러 앨범이라고요??? 이상태됨 

12. "Are We Still Friends?"

-근데 이 트랙이 정말 심금을 울림 ㅅㅂ ㅠㅜㅡ 첫 도입부부터 아 이건 존나 이 노래를 들으며 울라고 만든 노래이구나 싶음 ㅋㅋ 잘은 모르겠지만 이정도로 타일러가 노래하는걸 못봤기도 하고 . 샘플링이 오져서 정말 불 다끄고 듣다보면 짝사랑 상대가 하나둘생각나실지도몰라 요. 난 경고햇음 흑흑 아무턴간에 이 앨범을 마무리하는 만큼... 딱 연극의 피날레곡같아요.  프롬의 슬로우댄스 곡이 흐르고 우리는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었지만 그래도 그 사람 얼굴을 보면 추억만 떠오르는,.,.좀 구질구질하기도 하고 (우리,..아직 친구인거지 ..?)ㅋㅋㅋㅋ 그래도 좋아요 이고르는 과연 첫사랑을 잊은걸가요~~~ 그건 다음이시간에~~
플라워보이와 다르지만 또 비슷한 느낌인게... 둘다 성장을 한다는 느낌이 강하긴한데 플라워보이가 좀더 본인이 두려워했던 감정들을 다루는... 그런 어떤 일기장 같은 느낌이 있었다면 이고르는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 짜여진 바가 확실해서 재밌었다고 생각함. 노래 하나 둘을 따지자면 솔직히 플라워보이가 더 좋은게 많은데 이고르에서 추구하는 사운드, aesthetic같은게 다 정말 다 하나같이 서로한테 잘 맞아서... 하여튼 좋았음. 전체적으로 랩 앨범을 노리고 나왔다기 보다는 그냥 정말... <타일러의 앨범>이란 느낌이 강해서 많이 변했다 싶었음
이고르 (Igor)는 영어 단어 Ego와 발음이 굉장히 비슷하다. 결국 igor는 타일러의 또다른 자아 (ego)라는 말이 됨. 결국 타일러의 이야기라는 소리를 하고잇는것임
플라워보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aesthetic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고르는 그정도 여파는 없어도 단단한 수평을 이뤄주는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고르 싫은사람 내가 다 죽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