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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기말이라 바쁘게 살고있다. 그런데 또 마음가짐은 바쁘지 않다. 반대의 경우가 훨씬 고통스럽기 때문에 결국 여러모로 즐겁게 살고 있는 편이다. 여름에 2주라도 한국에 갈까 아직도 고민하고 있는데 안가는게 당연히 맞지만 걍 다 버리고 떠나고 싶다 ㅎ티발

 

2. 이번 학기에 좀 다양한 일들이 있고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하면서 연애란 뭐고 사랑이란 뭘까 ... 이런 같잖은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슬프지만 이번학기에 호감 갔던 남성들은 다 이미 애인이 있거나 알아갈수록 별로인 사람도 있었고 뭐 그렇다. 룸메랑 이 토픽에 대해서 되게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우리가 그럴 나이가 된거 같기는 하다. 룸메는 연애의 긍극적 목표는 결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나랑은 좀 가치관이 다른게 느껴진다. 나는 사람은 경험하고 부딫히고 아프고 과거의 나를 생각하며 후회도 좀 하고 빡치고 하면서 배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고 미래의 내가 아무리 후회한다고 해봤자 그 순간의 나는 그 순간에 가장 알맞는 결정을 한게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결혼이 꼭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히 20대에는)/빨리 결혼하고싶지도 않기때문에 + 인연이라는 건 다양한 방식으로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등등의 이유로 누구를 만날때 결혼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런걸로 남을 판단하고 싶지도 않고 뭔지 알지... "해보고 안되면 말지"의 마인드셋이 사람한테까지 적용되는가보다. 글고 갑자기 유사과학 얘기해서 미안한데 내가 사주에 도화같은게 하나도 없어서 그런지? 내가 남을 좋아하는게 굉장히 익숙하고 누가 단순히 나를 좋아한다고 해서 그사람이 좋아지지는 않더라고.. 더불어 내가 먼저 호감을 표시하는것도 불편하지 않고 익숙하다 <이런 다양한 이유로 끝을 생각하지 않고 연애에 대해서 해보지 뭐 ~ 이런 태도로 좀 임하는게 없잖아 있는거같다... 이렇게 말하니까 되게 날고 기는 여성같지만 실상은 그냥 좋아하는 외모스타일이 너무 확고해서문제인 그런 여성이다...

 

(2.5)이건 다 <그남자>한테 여러번 밥먹자 그랬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팍 식어가는 참에 어떤 남자를 알게되었는데... 선배인데 너무귀여운것이당. 물론 여친있다... 없을리가 없는 그런 사람인데 쨌던 하 내기준 진짜 잘생겼다고 생각한다... 이게 문제다 내가얼빠인게문제인거같다 그런데 어떤선배남자는 말할때 남의 눈을 꼭 쳐다보는 나쁜 버릇이 있다. 친절하고 잘 웃고 내가 웃기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난 나 웃겨해주는 사람들한테 약하다 왜냐면 그냥 내가 계속 남을 웃겨야하는 그런 사람이다...) 웃는게 예쁘고 뿔테안경이 그렇게 잘어울리는건 약간 내가 힘들다. 그런데 뭐 2주면 졸업하시고 대학내내 오래 사귄 연상의 여친도 있으시고 종교도 있으시고 그냥 열심히 구경이나 하고있다...

 

3. 올때마다 남자얘기만 하는거같다 미안. 하지만 이런 계기들을 통해 그리고 남과 내가 얼마나 다른지 그 차이를 짚어가며 나의 가치관을 알아가게 되는 것이다. 어떤 친구는 나를 무언가로 판단하고 구속하는 모든 행위가 너무 싫다고 했다. 다른 친구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너무나 아프고 모두를 동정하기에 늘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나는 한 사람의 세계는 늘 모순적이고 나 자신의 대한 인식은 늘 나를 통해 굴절될테니 완벽하게 객관적일 수 없으니 남을 함부로 재단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있다. 그 사람에게는 그 사람만의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렇기 떄문에 남들도 나를 재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난 사람의 변화를 믿는다. 가능성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 하는것이 실패에 대해 이야기 하는것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참 신기하지 이런 우리들은 서로를 통해 세계가 넓어진다. 

 

4. 기억은 늘 나를 배신하고 과거는 현재보다 더욱 격변하는지도 모른다.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디든 도달할 것이다. 어쨌던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 

 

5. 최근에 읽은 책은 므레모사. 하 이거 리뷰 하고 싶은데 각잡고 쓸 시간이 없다. 최근에 본 영화는 배트맨. 마블의 그림자에서 완벽히 벗어난 한 방이었다고 생각한다. 글고 하진짜 로버트오라버니가 너무 내취향으로 나와가지고 힘들었음. 마지막으로 어젯밤엔 어쩌다가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 여전히 불쾌하다고 생각한다 .. 내가 좋아할만한 심미적 요소는 다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마블바의 노래... 도쿄,...푸른도시의 모습... 아름다운 영상미...) 여러모로 싫다. Everything Everything 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 보고싶음 왜인지 보고나면 현자가될것같은그런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