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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에서 돌아왔다. 돌아온지 벌써 일주일 되었다. 짧은듯 긴듯 시간은 수평을 맞추어가며 지나가 근 일주일이 어땠던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많이 졸렸고 새벽 공기를 자주 맡게 되었고 또 자주 밤잠을 설쳤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정도 괜찮아진것같다. 어쨌던 비행기에서 내리는 그 날이 개강 날짜였기 때문에 의지와 상관없이 공부를 해야했다... 수업을 겨우 3개 듣는데 왜 힘든지 모르겠다. 옛날엔 4개씩 들었잖아?? 집에 내 책상도 생겼고 파티션을 치니 그럭저럭 방같은 느낌이 든다. 누누히 생각하지만 나는 나만의 공간이 없다면 정말 힘든 사람 같다. 

 

2. 잠깐 부끄러운 이야기를 또 해볼까 한다. 한창 한국 가서 **온도 가고 오프도 하고 하느라 트위터를 열심히 했다. 그게 부끄러운 이야기는 아니다... 당연하지만 난 숨쉬듯 트위터를 한지 벌써 10년이 되어가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니 사실은 부끄러운 일인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뭐라도 꾸준히 해서 다행이기도 하다. 꾸준함은 양날의 검이다. 끈기와는 또 다른게 꾸준함이다. 꾸준하다는 것은 습관화와 고착화 사이에 있는 행동이다. 나는 꾸준히 트위터를 했다. 앱을 지운적이 없다... 꾸준히 사람을 만났고 꾸준히 **을 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걸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 요즘은 꾸준히 집에 있기에 트위터 사람들을 다른 친구들보다 훨씬 많이 본건 사실이다. 사람들은... 내 인생이던 웹상이던 계속 떠나간다. 그건 그냥 인간 관계의 당연한 부속적 결과 아니던가. 나만해도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과 굳이 친하게 지낼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고. 근데 그냥 꾸준히 내 이야기를 하는 트위터에서 몇이 떠난다고 무슨 큰 일이 일어냐나고, 본명도 모르고 거주도시와 가족관계도 모르고 아는것이라곤 **을 좋아해 만났고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웹상의 이름뿐인데. 왜 인지 큰일이 일어난것만 같다. 쿨한 도시 여성이라 블블과 계옮에 초연하며 새로운 사람들을 싹싹하게 대할 수 있는 내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만 그렇지 않기에 이렇게 구구절절 나를 왜 떠나가셨나요... 하고 아무도 안보는 블로그에 적는거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던 나는 커서도 자물쇠 걸린 트위터 계정에 대고 나를 왜 블블하셨나요....무엇이 불편헀나요...하고 외친다. 대답은 없기에...어림잡아 말수를 줄여야겠다고 오늘도 생각한다. 근데 내 계정인데 내가 내가 하고싶은 욕도 못하냐고. 하...아닙니다. 제가 뭘 그 리 잘 못 했 기 에 (이렇게보니 그냥 비계를 너무 활성화 시켜서 문제였던거같음?? 비계 계폭이나 로그아웃을 하면 아마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봐야지...)

 

3. 엔시티 공백기야... 사실 걍 엔시티 관련을 모두 떠나고 책이나 읽으며 지내고 싶으나. 나는 **을 아직 너무너무너무너무좋아하고 (오늘 브이앱해서눈물남). 내생각에 7드림이 컴백을 해야 내가 다시 엔시티기강이 잡힐듯. 펀치때부터 이렇게 시들시들한 상태였음 ㅎㅎㅎ 요즘의 전체적인 인생이 그런듯하다. 인생 노잼시기가 온것같다. 여행 이후 어느정도 번아웃은 예상은 했건만 막상 이렇게 보니 한국 가선 그냥 주변에서 소비하는 재미라도 있었지 지금은 모르겠다. 취미라고 할것이 뭐가 남아있나... 이렇게 말 하니 정말 트위터 오타쿠같아... 삶을 살아간다는것은 이렇게 무미건조함을 받아들이게 되는 걸까? 아 나 진짜 게임이라도 해야겠다 뭐 하는게 공부밖에 없네... 근데 요즘 시간이 남질 않는단 느낌이 강하다. 짜투리 시간에 뭘 하고 지내는거지? 학교에선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시간이 남아돌았는데 집에선 시간이 쑥쑥없어진다. 하여튼 요지는 엔시티도 아니고 **관련도 아닌 취미를 하나 빨리 들여야겠다는 소식입니다. 

 

4. 슬슬 강의 보러 가야되겠다. 내일이 진짜 존나 빡센 스케라 잘 견딜수 있을지 모르겠다 ㅠㅜㅜㅜ화이팅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