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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1년 이상 된 글 다 비밀글 처리 하고싶네요 뭔 별 소리를 다해놨네 진짜? 

 

아주아주 오래 되어 버린 블로그지만, 업데이트 이렇게 느릴 수 있나 싶지만, 나도 포타에 옮겨갈까 싶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는 반짝이는 티스토리를 기대하며 배너를 클릭해 볼 것 같아 이 블로그는 꾸준히 냅두고 싶어요. 할 말이 많은데 함 해볼까요???

 

1학년이 폭풍처럼 지나갔다. 학기의 대부분을 우리집 식탁에서 쩔쩔매며 보내고, 중간과 기말을 눈썹 휘날리며 보고 성적도 얼레벌레 받고 (올A맞았어요 ㅊㅋㅊㅋ. 교수님들이 진짜 많이 봐줌 ㅋㅋㅋ) 그 와중에 집밖으론 두달동안 안나가고.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칩거생활을 끔찍하게 열심히 했다. 신기록을 세웠다. 난 방도 없었는데 어떻게 그랬지? 공부가 힘들었긴 한가보다... 하여튼 진짜 열심히 살았다. 내 인생은 참 열심히 사는지 모르고 지나는 현재와 돌이켜 보니 열심히 살아가기만 했던 과거로 이루어져있는듯 하다. 

 

엔시티를 다시 열심히 합니다... 마이데이 포기했고요 (근데 박박디라라 제형군 my guitar god는 행복하시길.) 왜냐면 연초부터 동혁이랑 마크 좋아하는것도 벅찰 정도로 컴백이 휘몰아쳤는데 이제 공백기라 어라라 됐어요. 하여튼 새롭게 동혁이를 좋아하는 이유들이 생기고, 동혁이의 얼굴 골격이, 목소리가, 머리의 색과 길이가 달라지던 하루하루를 관찰하며 지낼 수 있어서 좋았고 또 컴백해주세요 @엔시티 아니면 동혁아 버블좀 (버블구걸충이되어버린데즈리)

 

어... x로나군 때문에 많은 일정이 바뀌었는데 그래도 꿋꿋이 해외입국해서 지금 10년만에 마더랜드를 밟아보았죠? 하지만 코x나군 때문에 그닥 설레는 마음으로 출국한게 아니라 정신 똑바로 안차리면좆된다 마인드로 출국하고 2주동안 감금플당해서 감흥이없었다. 비행기에선 보잭 홀스맨을 보고 한숨도 못잤다. 착륙후 가장 기억에 남는건 택시에 탄 후 보이던 인천공항 옆 허허벌판들. 근데 교보갔을때 가장 감흥이 컸던듯. 한참을 시집 코너에서 이 책 저 책 실물로 만져보며 아무 페이지나 펴서 읽고 삘 오는 놈으로 고르는 그런 일을 해보게 되어서 정말 행복했다. 예전에 살던 동네에 가보니 바뀐게 많긴 해서 어색했긴 했어요. 아직 갈곳이 많다. 먹을것은 더많다. 야호 

 

맞아 그러고보니 요주의 J양 이야기를 해야겠는데 ㅠㅜ 너무 어이없는 끝이여서 별 감흥이 없달까. 겨울방학이 끝나고 그 친구를 다시 만났는데, 겨울 방학동안 마구잡이였던 감정이 많이 가라앉은 상태였고 다시 광분의 짝사랑같은 우정을 반복하기엔 너무 지쳐있었어요. 이 친구와 멀어질 기회는 지금 뿐이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또 좋았기도 하고. 그런데 그냥 그렇게 흐지부지 하다가 그 친구가 새로운 친구들과 더 재미있는 일을 하러갔어요. 근데 저는 씹선비꼰대라 그친구가 하고다니는 일들이 맘에 안들었고요 (뭔지는 대충...범법적인 일까진 아니지만 내기준 별로인 일) 그렇게 서서히 거리를 두게 되었어요. 일부러 거리를 두었다기 보단 내가 놓으면 놓아질 관계였다는 혹시? 하는 의심이 역시가 된거같아요. J와는 이제 연락도 잘 안해요... 저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 대한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쨌던 그리고 나서 외롭지 않았는데 요즘 좀 외로운것 같다. 후엥 더 열심히 업데이트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