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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이란 다른 때면 거들떠도 보지 않을 미묘한 맛이나는 모닝 글로리 머핀을 사서 당근 케잌을 좋아하는 그녀에게 나눠주는것 혹은 그녀에게 씩씩하지 못하게 안녕을 말하고 몇걸음 후 방으로 들어와 잠시 울음을 토하는 것 그리고 머핀 속 콩을 곱씹으며 이 글을 쓰는것 

 

2. 생각이 많은 날들이 지나는중이다. 하루에 커피를 두잔씩 마시는 삶을 살아가는 중이다. 그렇게 할일이 많은것도 아닌데 언제나 마음이 복잡한 나날들을 세어가는중이다. 대학에 온 이야기를 처음부터 하기에는 너무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버려서,.,. 무안하다 이 블로그를 굳이 버리려고 했던건 아니었는데 인생 살다보니까 주접떨시간도 없고 그런거지 뭐. 그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중이다. 첫 두달은 정말 즐겁기만했고 11월은 좀 힘든데 이제 이틀만 있으면 일주일 방학이라 괜찮다. 이것저것 할 말은 많지만 그래도 좀 우선순위를 걸러 말해보자면.

 

켐이랑 수학은 그저 그렇고 (마치 고등학교 다시하는거같다 ㅠㅋㅋ큐) 세미나는 재미를 붙히기를 포기했고 들은 클래스중에서 가장 재밌는건 모더니즘 클래스다,.,. 정말 백날 천날 이 클래스가 왜 좋은지 리스트 작성할수있다 ,.,. 이 클래스가 아니면 안읽었을듯한 책과 에세이 덕분에 항상 클래스가는게 너무좋다 ㅎㅎㅎㅎ 요즘은 제임스 조이스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읽고있고 버지니아 울프 [댈러웨이 부인], 조세프 콘래드 [어둠의 심연],  넬라 라슨 [패싱], 티 에스 엘리엇 [황무지] 등등,., 진짜 너무 재밋고 오만 사람한테 왜 재밌는지 다 추천중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건 패싱. 비교적 읽기도 쉬웠고 항상 읽고싶었던 책이라 그랬다. 책 자체는 어려울때가 많은데 교수님이 너 무 잘이끌어주시고 클래스 사람들이 다들 흥미로운 캐릭터들이라 ㅋㅋ 좋다. 이래서 리버럴아츠왔지,., 하고 느끼게 된다. 첫 영어클래스가 좋아서 다음에도 영어 클래스를 듣기로 했당 ㅎㅎ 이번엔 좀더 모던한 작가들의 소설을 읽는 클래스고 가즈오 이시구로 이름이 잇길래 신청햇다 ㅋㅋ ㅋㅋ ㅋ 재밌을꺼같다. 아 여성학클래스도 하나 듣는데 뮤직비디오에 관한 ㅋㅋㅋ 클래스라고한다 너무재밋겟지않냐고요 !!!! 아너무신나 내가 다배울거야 (정작 메이저 클랟스는 ㅋㅋ ㅋ 뒷전)

 

소중한 사람이 생겼다. 사실 그녀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정말 모르겠다. 그저 정말 정말 소중하고 그 누구와도 바꾸지 않을 인연이라는건 안다. 작고 귀엽지만 그 누구보다 이기적일만큼 야망있고 그렇지만 선함의 빛을 잃지는 않는게 좋다. 세상 모든 방식을 동원해 그녀를 사랑하고싶다. 이렇게 말하니 정말 거창한데 사랑의 스케일은 내가 정하는거니까. 비록 J는 나를 그냥 친구라고 생각할지라도 ,.. ㅋㅋ 어쩔수 없는거지뭐. 하여튼 그래서 한참을 앓았다. 사람의 감정이란 참 치졸하고 쓸때없이 흔들리는것이라 별것에 다 슬퍼지고 별것에 다 화가 났었다. 온통 이기적인 생각에 우울해져있었고 내가 이기적이고 우울한 사람이란게 화가나 더 우울해지기 마련이었다. 몇번 오래된 친구에게 전화로 이 수많은 감정을 이야기하고 나니까 좀 나아졌고 마구잡이로 삐져나온 감정을 어느정도 갈무리하고 나서 그녀에게 다 털어놓았다. 난 이기적이고 널 너무 사랑하고 너의 친구 xx와 잘 안맞고 그래서 싫었고 그지만 이 모든게 내 쓸때없는 감정소비이고 너가 잘못한것은 하나도 없고 이 말을 들어줄 필요조차 없다는걸 안다고. 이렇게 쓰니까 부끄럽지만... 몇시간동안 더 부끄러운말을 많이 했기때문에,,. 괜찮습니다. 근데 참 이상한게... 보통 사람과 사람의 사이는 어느정도 깊이감이 느껴지다가 뭔가 제어같은게 걸리기 마련인데 그녀를 볼때면 언제나 더 깊이 사랑에 빠지기만 하는것같고. 쉽게 사랑에 빠지지만 또 쉽게 질리는 나는 이게 어색하고. 그런 부끄러운말들을 모두 다 쏟아냈다. 예컨데 그녀와 피자집에서 저녁을 사던날 수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 주인이 낸 퍼즐을 풀어 모두에게 찬사를 받아 살짝 부끄러운 얼굴을 하던 그녀를 보며 느꼈던 마음. 그렇게 소중함이 겹겹히 쌓여가 사랑이 되는것은 아닐까. 그녀는 이런 애타는 마음이 짜증나진 않을까 맘 졸이던 밤들이 무색하게 우리는 더 가까워졌다. 아직도 이 사랑의 형태가 정확히 어떻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녀를 사랑해. 사람으로써 친구로써 그 어떤 이름표를 덧대어도 사랑해. 자꾸만 미래를 그리고 싶어질만큼. 꼭 껴안고 아침을 맞고싶을때가 있을만큼. 아 이렇게 말하니까 존나 제가 짝사랑하는거같자나요 ,,.. 약간 맞긴한데 우리아직친구라고요 키스안박으면친구야

 

이런 무거운 이야기 해서 죄송합니다,.. 다른 이야기는 별게 없습니다,., 아 처음와서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는,., 별거 아닌 이야기가 있고. 또 다른 사람을 좋아하긴 하는데,., 과연 좋아하는건지는 모르겠고 일단 친해지면 죽이 잘 맞을꺼같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는 또다른 별거 아닌 이야기가 있다.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제 감정에 휘둘리는중이라 ㅎㅎ ㅎ 한 일년뒤에 얘기해봐요,.

 

아 위에 구멍뚤리면 어떡하지 졸라 커피만 쳐먹어서 ㅅㅂ 더 건강해진건지 더 많이 먹는건지 모르게ㄷ ㅏ. 별로 인생에 크게 바뀐건 없는듯,., 아 !!!!!1 이번주에 브록햄턴보러가요!!!!!1111맷오빠 딱기다려 오빠가 밤톨머리를 햇어도 난 간다 . 대학와서 바뀐건,.,. 브록햄턴 노래만 듣는다는것,.,. 그게전부인듯,., 사랑ㅎ ㅔ. 아맞다!!!!!11 재즈밴드에서 노래불러요. 정말정말 오랜만에 악기들과 노래를 하게되서 넘 기쁩니다 Girl from Ipanema 와 Thats all을 부르게 되었고 너무 신난다 

 

3. 이제 갈께요,,.. 진짜 별일없는듯,.,. 인생에 재밋는 일 잇음 좀 알려주세요 난 없어 백만년만에 와서 요상한것만 염불하고가네